수국은 초여름부터 무더운 여름 중순까지 꽃을 피우는 관상용 식물입니다. 수국의 꽃피는 시기는 주로 6월 무렵부터 시작되어 장마철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자연 개화 시기는 6-8월 사이로, 장마철을 전후하여 꽃이 핍니다. 수국이 이 시기에 꽃을 피우는 이유는 물을 특히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수국의 꽃은 가지 끝에서 둥근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어 핍니다. 꽃의 색상은 재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토양의 pH에 따라 색이 변화합니다. pH 4.5 정도의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색, pH 6.0-6.5 정도의 중성에 가까운 토양에서는 핑크색을 띕니다. 토양의 산성도가 중간일 경우 보라색이나 자주색으로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국 씨앗 심는 시기와 방법
수국은 종류에 따라 번식 방법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자생종 수국인 산수국, 탐라산수국, 등수국, 바위수국은 종자 번식이 가능하지만, 일본산 개량종인 왜수국은 종자 번식이 어렵습니다. 관상용으로 널리 심는 대부분의 수국은 개량종이므로 삽목이나 분주법으로 번식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삽목은 봄 3-4월 또는 여름에 실시합니다. 봄에는 작년에 자란 가지를 10-15cm 정도로 잘라 꽂으며, 여름에는 6-7월경에 당년에 자란 새 가지를 사용합니다. 분주법은 크게 자란 포기를 나누어 심는 방법으로, 취미 재배에 적합합니다.
화분에 심는 수국은 꽃이 진 후에 전정과 옮겨심기를 반드시 해야 하며, 땅에 직접 심을 경우에는 낙엽기(落葉期)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수국 관리의 핵심, 전정 시기
수국을 매년 아름답게 피우기 위해서는 전정 시기를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국 가지치기는 6월 말-7월 중순경에 하는 것이 좋고, 늦어도 8월 이전에는 해주어야 합니다. 8월 이후에는 꽃눈이 만들어지는 시기라서 늦게 자르면 다음해에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국은 꽃이 자연히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어 꽃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7월 중순 무렵까지는 전정을 마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수국의 내년 꽃눈이 가을에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가을 이후에 깊게 전정하면 내년의 꽃눈을 잘라버릴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국은 하단 3마디 정도 남기고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0월쯤 새로 나온 곁가지에서 꽃눈이 생기므로, 이 시기에 곁가지를 잘라버리면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국 재배 시 주의사항
수국은 다른 식물에 비해 물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수국은 물을 빨아들인 후 바로 꽃잎과 잎으로 뿜어내는 증산작용이 활발한 식물입니다. 특히 꽃이 피는 시기에는 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수국은 장마철에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살균제와 살충제로 방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름 이후에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은데, 영양이 좋으면 성장이 계속되어 새가지들의 목질화가 덜 되어 월동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관리와 시기에 맞는 전정을 통해 수국을 아름답게 가꾸면, 매년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국의 독특한 꽃 모양과 다양한 색상은 정원이나 화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