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기(國籍機)는 간단히 말해 특정 국가에 소속된 비행기를 의미합니다. 한 나라의 국적을 가진 모든 항공사의 항공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모든 한국 소속 항공사의 비행기가 '한국 국적기'에 해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형 항공사(FSC)만을 국적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비용 항공사(LCC)도 한국 국적을 가진 항공사라면 모두 국적기입니다.
국적기와 국책 항공사의 차이
국적기와 자주 혼동되는 개념으로 '국책 항공사'(플래그 캐리어)가 있습니다. 국책 항공사는 특정 국가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가장 지명도 높은 항공사를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대한항공이 플래그 캐리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적기는 단순히 해당 국가에 등록된 모든 항공기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국적기 항공권이 비싼 이유
국적기 항공권, 특히 대형 항공사의 항공권이 외국 항공사보다 비싼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1. 시장 원리와 수요-공급 불균형
항공업계에서는 내국인이 자국에서 출발할 때 자국 항공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국적기의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항공편 공급이 코로나 이전의 2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2. 환승 수요의 증가
미중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해 한국을 경유하는 환승객이 늘어난 것도 국적기 항공권 가격 상승의 한 요인입니다. 특히 미주 노선의 경우, 많은 중국인 승객들이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가 증가하면서 좌석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3. 출발 시기와 요일에 따른 가격 변동
항공권 가격은 시즌과 요일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8월 성수기의 항공권은 평균보다 약 10% 비싸고, 목요일 출발 항공권이 가장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비수기인 3월 출발 항공권은 평균 1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적기 항공권 현명하게 구매하기
합리적인 가격에 국적기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출발 3-5개월 전 얼리버드 특가나 비수기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공권 구매는 일요일에 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며, 금요일에는 평균 12.4% 더 비싸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항공권 가격 변동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격이 떨어졌을 때 빠르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국적기든 외국 항공사든, 항공권은 좌석 판매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되므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격 변동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성비 좋은 여행을 위해 여러 항공사의 가격을 비교하고, 시기와 요일을 적절히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